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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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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쌓은 돌탑들을 보면서 백담계곡의 돌탑들이 보여주는 의미 설악산 용대리 영실천의 백담사 입구의 맑은 물이 흐르는 백담계곡엔 영원히 남아있을 것 같은 정성 어린 돌탑들이 석순처럼 피어 있다. 이 돌탑들이 여기 냇가에 죽순처럼 솟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정성스럽게 쌓은 돌탑하나하나에 깃든 염원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숙연한 마음이 든다. 저 많은 돌탑들을 냇가에 쌓은 사람들이 곧 여름 장마가 오고 큰물이 백담사 계곡을 삼키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 머지않아서 사라질 테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가을부터 이듬해 여름 큰 물이 지고 쓸려 없어질 때까지 돌탑을 쌓아 올린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것은 만물의 이치이거늘 사라지는 것을 두려워해서 쌓기를 그만둘 순 없는 것이다. 나도 여기 정성껏 쌓아 올린 수많은 돌탑들에 쌓은 사..
산책길에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오월의 여왕이라고 했던가요.. 장미가 지천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서구의 사진을 보면 꽃들이 길가에 예쁘게 핀 것들을 보고 부러워했던 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도 이제는 길가는 물론이고 담장이나 건물등에서 꽃들을 흔하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국력이나 경제력등 삶의 질이 향상되어 삶이 의-식-주에 국한되어 살던 시절과 패턴이 많이 달라진 결과라고 봅니다. 6월의 싱그런 아침 밖을 나가 걷는 짧은 산책코스에도 스치는 향기로운 꽃내음이 정신을 맑게 하고 기분을 업 시킵니다. 더워진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걸을만하고 아침으로는 상쾌한 기분을 피부로 느낄수 있는 좋은 계절입니다. 풀숲과 나무사이로 좁게 나 있는 오솔길을 이 좋은계절에 걸어 보세요. 쌓인 피로가 있다면 풀리고,걱정거리가 있다면..
왜구가 몰려왔던 동래 내성 임진년 왜구가 몰려오 든 곳 동장대를 오르며 생각에 젖는다. 동래 내성을 공격하며 왜란이 시작된 든 때 우리의 국토를 마구 유린하던 아득한 그 당시 송상현 부사가 저기 저 성루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초여름 한낮에 오르는 마안산은 임진년 그때 그 무덥던 장대와 고성이 지금은 무성한 수풀로 덮이고 적막이 감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풀꾹새 구성진 울음소리만 들리는 성벽아래 오솔길은 세월이 어디쯤에 와 있는지 조차 잊어버리게 한다.건강을 위해 산들을 오르지만 역사의 裸地에는 숨길 수 없는 흔적들이 수풀 속 여기저기에서 그때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한여름 같은 더위에 흘리는 땀과 함께 역사의 흔적을 생각하며 산자락을 걸으면서 그때를 영감으로 떠올리면 어느듯 옛날이야기 속의 한 지점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중앙동 스케치 한때 안방 같았던 중구 방문 부산 중구 중앙동 사진 스케치 부산에서 중심이 서면 연산동 해운대등으로 옮겨지고 있지만 한때 시청이 영도다리 옆에 있던 시절 중앙동은 역사 문화 경제의 중심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도 광복동을 중심으로 남포동 자갈치 국제시장은 부산의 명소인 것은 여전합니다. 다만 상권이 서면이나 해운대 등으로 분산되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롯데백화점을 시작으로 102층 빌딩이 들어서고 북항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북항대교가 완성되면 옛날 중구의 우상을 되찾을 수도 있다고 내다봅니다. 중구지역을 한바퀴돌면서 들린 연안부두는 얼마 전가지만 해도 시끌벅적 붐비든 곳인데 거가대교가 생기면서 연안여객선들이 거의 떠나고 한산랬다. 대청동은 미 문하원 건물이 근대역사관으로 바뀌고 시청자리에는 롯데..
계곡에 세워진 아름다운 성문 금정산성(1) 계곡에 세워진 아름다운 성문 계곡에 세워진 아름다운 성문/금정산성 탐방 일기 마지막 편. 부산의 금정산성은 현존 우리나라 최장 최대(最長 最大)의 산성(山城)이며 그 보존 또한 잘 되어 있는 역사적인 유물이다. 금정산성 탐방을 쉬엄쉬엄 한지 일 년이 지나고 이제 새봄이 시작되는 삼월 한날 아름다운 성루를 만나면서 나의 금정산성 탐방의 마지막 일기를 쓴다. 언젠가는 전편의 일기를 다 쓰겠지만 마지막 탐방기를 쓴다는 것은 시작 되던 때부터 전편이 마무리될 것을 나 자신에게 다짐하는 뜻이기도 하다. 산수유 노란 꽃이 드리운 배경너머로 그 자태도 아름다운 서문(西門)을 만나면서 감개무량한 마지막 탐방기를 쓴다. 돌이켜보면 등산화 한 켤레가 다 헤어지고 수백 장의 사진이 남았으며 작은 등산로 오솔길..
해마루에서 보는 청사포 해마루에서 보는 청사포 달맞이 고개에서 송정 방향으로 문탠로드를 따라가는 부산 남동해 방면 가는 아름다운 길을 소개합니다. 갈맷길 동백섬에서 송정 간에 포함되는 이 길은 부산에서 자동차나 기차로는 순식간에 송정에 도착하겠지만 솔밭으로 걷다가 해마루 언덕으로 걷는다면 해운대-미포-청사포-구덕포-송정을 잇는 기막힌 해안경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해운대에서 동해남부선을 따라 해안을 가다 처음 만나는 곳이 미포이지요. 앞으로 이 해안철로가 철거되면 도보로 해안 따라 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길 걷기를 미포에서 출발하면 해운대 해변과 동백섬,오륙도등 부산항 입구의 좋은 경관을 다 감상할 수 있고 계속해서 동해 쪽으로 걸으면 송정을 가기 전에 작고 아담한 포구 하나를 만나는데 청사포입니다. 포구를 들리기 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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