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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이야기(3) -산성마을과 산성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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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이야기(3) - 산성마을과 산성막걸리


민속주 1호인 산성 막걸리와 그 유일한 생산지 산성마을(金城洞)을 알아본다.

봄이 오는 줄 알았는데 도리어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 속에 산성마을을 방문하고, 이 고장 사진을 국청사 앞에서 몇 장 찍고 돌아오면서 막걸리 공장을 거쳐서 북문로를 따라 산성고개를 넘어왔다.

 이곳은 산성막걸리, 염소불고기, 오리백숙, 동래파전, 도토리묵 등이 유명한 음식 관광지역으로 부산에서는 잘 알려진 곳이다. 산성막걸리는 그 제조방법이 우리 고유의 오랜 전통을 살리며 지금까지 이어오는 부산이 자랑하는 막걸리이며 오직 이곳에서만 생산된다.

산성마을은 부산시 금정구 금성동 일대를 말하며 금성동 이름은 금정산의 금정산성에 유래해서 금정산성 안에 있는 마을이란 뜻이다. 이 마을은 사적 제215호인 금정산성(金井山城) 안쪽 해발 400m에 자리 잡은 자연 마을이며 역사적으로 볼 때 동래부나 부산 전역에 비해서 빈촌이었다.

대개 성안에 자리 잡은 주민이 윤택하게 사는 것과는 달리 이곳 마을이 빈촌인 것은 유사시를 대비한 성안 마을이므로 평화시엔 별로 관심이 없는 곳이었다고 볼 수 있다.

교통은 동래 방면에서 올라 산성 고개를 통하는 차도가 마을을 관통해서 화명동 쪽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유일하다. 산성이 요새라는 것은 지금도 지정학적으로 우수한 전략 방어 지형임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마을은 해발 500~600m 높이의 능선을 따라 금정산성이 축조되어 있어, 마치 금정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듯 보인다. 부산 지구 평균 기온보다 2~3도가 낮고 계절도 15일 정도 늦게 찾아오는 이곳은 3개의 자연 부락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마을의 행정구역 변천사는 다음과 같다.
(1) 조선 중엽까지 : 동래부 북면 산성리 (2) 조선 말기~고종 33년(1896년) : 경남 양산군 좌이면 금성리(金城里) (3) 1904년 : 동래부 서면 (4) 1906년 : 동래군 좌이면 (5) 1918년 : 동래군 구포면 (6) 1963년 1월 1일부로 부산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부산시에 편입되어 부산진구 (7) 1978년 2월 15일 동래구 (8) 1988년 1월 1일에 이르러 금정구에 편입됨.

금정산성 산성막걸리의 역사는 조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이 지역 화전민들이 생계를 위해 술을 빚은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대 기록으로 보면 숙종 29년(1703년) 왜구의 침략에 대비해서 금정산성을 축성할 때 인부들이 산성마을의 막걸리 맛의 우수함을 알고, 그들의 고향으로 돌아가 곳곳에 알림으로써 유명해진 것이라는 추측이다.

고 박정희 대통령이 군인으로 부산에 근무할 때 이 막걸리의 우수함을 알고, 당시 쌀로 만든 막걸리를 단속 중이었는데 명맥이 끊어질 것을 우려해 이 지역 특산품 민속주로 남을 수 있게 배려했다는 이야기는 이 마을에서 흔히 듣는다. 이후 1979년에 대통령령으로 민속주를 허가했다.

산성마을에서만 제조되는 산성막걸리 맛의 비결은 아마도 500년 전통의 우수한 누룩과 이곳의 기온, 그리고 화강암에서 나오는 좋은 생수의 질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막걸리로 유명해지면서 산성마을 염소불고기 또한 부산의 대표적 향토음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그 외에도 이곳 산성마을에는 다양한 향토 음식점이 있어서 먹거리 관광지로도 손꼽히는 곳이다.

이 마을은 조선 숙종 29년(1703년)에 산성이 축조될 때 전시에 대비하여 군용 물자의 저장 처로 사용된 곳이다. 금성동에 있는 3개 마을의 이름을 보면 모두 국방과 관련된 이름이며, 먼저 죽전(竹田)마을은 화살을 만드는 대나무가 많은 곳이기에 붙여진 것이고, 중리(中里) 마을은 중성문(中城門)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며, 공해(共該) 마을은 관위를 뜻하는 공해로서 성내에는 좌기청, 군기고, 화약고, 내동헌, 별전청 등이 있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산성마을을 국방마을이라고도 했다.

마을 아래편에는 금정산성 서문이 있으며 사적 유원지로서 1972년 건설부고시 제55호 유원지 지구로서 자연환경이 보호되고 개발 제한이 있는 곳이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 아름다운 자연환경 지역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 마을은 거의 고립된 지형적인 위치에 있어서 외지에서 오는 사람들에 의해서 경제생활이 좌우되고 있으며 면적은 7.45㎦로 금정구에서 제일 큰 동이다.

부산의 명소인 금정구 금성동에 자리 잡은 금정 산성마을은 일찍이 부산 시민뿐만 아니라,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친근한 곳이다. 산성마을은 거의 전체 인구가 요식업을 하는 곳이며 족구장이 많기로도 유명한 마을이다. 단순히 음식만 먹고 가는 것이 아니고, 이 지역에 단체로 와서 음식도 먹고 족구도 하며 하루를 놀다 갈 수 있도록 족구장을 많이 건설했다.

팁:
산성막걸리는 뚜껑을 개방하고 천으로 숨 쉴 수 있게 한 후 평균온도 25° C 정도에서 가끔 흔들어주면서 한 달 정도 지나면, 맛좋은 막걸리 식초가 됩니다. 이는 효모가 살아 있기 때문에 초산 발효가 일어나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참고) 산성정보화마을 http://sanseong.invil.org/ 



 

<시니어리포터 정주호>
http://www.yourstage.com/newsinfo/travelview.aspx?thread=78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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