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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네 개인 불교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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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네 개인 불교전각

우리나라 역사는 불교와 많은 연관이 있으며 역사 탐방을 좋아하는 저는 사찰 방문을 자주 하게 되고 따라서 많은 역사 흔적들을 내포한 사찰을 좋아합니다.
 
불지종가 영축총림 통도사에는 금강계단이 있습니다. 금강계단과 바로 접해서 자리하고 있는 큰 법당이 있는데, 이 건물의 이름은 4방의 보는 방향에 따라서 건물 현판의 이름이 다릅니다.
 
통도사를 들어서면 여느 사찰처럼 일주문을 시작으로 천왕문, 불이문까지 통과하면 대웅전이 보입니다. 당연히 마주보는 큰 전각에 대웅전이라는 현판이 보입니다. 이 전각이 대웅전이라고 생각하지만 마주보며 바로 오른쪽 옆의 금강계단에서 보면 적멸보궁이란 현판으로 돼있습니다.
 
그리고 대웅전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돌아가면 이 전각의 현판은 금강계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웅전 현판의 반대쪽 즉 뒤편을 보면 대적광전으로 표시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큰 법당의 이름이 네 개인 이유를 알아봅니다.
불교 사찰의 중심 건물은 주로 대웅전으로 표시합니다. 사찰에서 중심이 되는 건물을 예전에는 황금색의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고 해서 금당(金堂)이라고도 했습니다.
이 큰 전각의 이름은 모셔진 주불에 따라서 대웅전(大雄殿), 대적광전(大寂光殿), 극락전(極樂殿), 미륵전(彌勒殿), 약사전(藥師殿) 등의 이름을 가집니다.
 
그러나 국보 제290호인 양산 통도사의 대웅전과 금강계단(梁山通度寺大雄殿金剛戒壇)은 자장이 당나라에서 가져온 석가의 진신사리(眞身舍利)가 봉안되어있는 야외 석단입니다.
그래서 이 계단을 참배하고 기도하는 부속 건물 형태로 바로 인접해서 큰 법당이 있고 대웅전 안에는 불상을 안치하지 않고 큰 불단만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큰 법당 대웅전 안에 반드시 불상이 있다는 생각은 양산 통도사에 오면 틀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셔진 주불이 없기 때문에 주불에 따라서 붙여지는 어느 하나의 이름으로 고정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어제 일요일 통도사를 방문하고 다 아는 사실이지만 되새겨 봅니다.
 
<시니어리포터 정주호>
http://www.yourstage.com/newsinfo/travelview.aspx?thread=78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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