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생살타(我生殺他)와 골리앗 무기

아생살타(我生殺他).

바둑판에서 터득하는 진리 아생살타(我生殺他). 

바둑을 두다 보면 사람마다 하수 때 바둑을 익히는 스타일은 다르다.

어쩌면 살아가는 스타일과도 연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어떤 분은 저돌적으로 남을 막 때려잡으려고 하는가 하면 어떤 분은 안전하게 자리 잡고 살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생살타(我生殺他)라고 하는 말이 있다.
굳이 풀이 한다면 "내가 살고 난 후에 남을 죽이려 덤비 "라는 말이다.
그런데 요새는 죽어도 Go 라는 말도 있긴 하다.
나도 죽고 너도 죽는 무모한 전법으로 해석 해야 하나요? 

아생살타(我生殺他)는 삶의 진리가 될 만큼 지혜로운 행마이지만 막무가내로 마구 공격으로 일관하는 행마는 무모하고 어리석은 병법으로 본다.

더욱더 어리석은 병법은 무모하게 덤비는 행마에게 정면으로 달려들어 휘말리는 것이다. 작은 바둑판 하나에서도 삶의 이치를 익힐 수 있는데, 가정이나 사회나 국가 간에도 이 이치는 변함없이 적용된다. 

집구석에 땟거리가 없어도 가장이 이판사판 일을 저지르고 다니는 경우나, 회사가 부도 직전인데도 경영자가 큰 것 하나 한다고 투기만 하고 다닌다거나, 다 바둑판에서 보여주는 아생살타(我生殺他)의 진리의 테두리 안에 속한다.

 이렇게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연륜이 쌓이고 고수가 되면 안으로 삶을 튼튼히 하고 심사숙고해서 공격 한발을 내디딘다.

바둑은 한판 지면 또 두면 되고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 날 고수도 되지만, 국가는 한번 시행착오를 크게 해서 국력이 바닥나면 바둑처럼 다시 새판으로 돌아갈 수도 없는 것이다. 

우리는 무모하게 날뛰는 행마로 마구 덤비는 바둑에 꼬여서 덤비지 말고 차분히 분석해서 안으로는 실리를 지켜서 국력을 키우고 밖으로는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으며 때가 왔을 때 비로소 움직이는 고수다운 행마를

보여줄 때라고 생각한다.

<시니어리포터 정주호>

정주호 (Dramat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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