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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등산,약초

거울에 붙은 표어와 산행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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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가슴에 쓰레기는 배낭에!..

 

거울을 보면서 이 표어를 읽어 봅니다.

 

거울에 붙은 이 표어는 산행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필요한 말이지만 아직도 왜 이런 게 붙어 있을까요?

산골짜기나 능선에서 쉬어가는 자리를 자세히 보면 파란색 막걸리병이나 빈 담뱃갑 식사 후에 버린 비닐포장재 등은 쉽게 발견디곤 합니다.

 

산행인들이 다 아무 데나 버리지는 않습니다.

아주 극소수의 특별한 사람들이 자기의 흔적을 오랫동안 남기고 싶어 하나 봅니다.

 

산행 때 가끔 느끼지만 ,

식사 후 고함을 치거나 진한 농담으로 여성 산행인을 기분 나쁘게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도 여기에 함께 씁니다.

진한 농담을 하는 것이 자기를 터프하게 나타내는 방법인 줄 아는지 옆에서 보면 싫은 기색을 여실히 나타내는데도 자꾸만 진한농담을 해 대는 분을 가끔 봅니다.  

 

부부 산행인이 많은 요즈음 나도 아내와 자주 산행을 합니다.

그리고 카메라를 가지고 다닌 지 오래됐습니다.

 

사진을 부탁드릴 때가 가끔 있지만 혼자 오시는 분께 부탁드린다.

그 이유는 무리 지어 가는 분께 부탁했을 때 나의 아내나 내가 듣기 싫은 말 한마디 때문이다.

 

카메라만 들려주면 무리 중에 꼭 어떤 한 사람이 "잘 박아드려라", "꼭꼭 박아 드려라""꽉 박아드려라"

등 비슷한 말들이 크게 튀어나온다.

무슨 자기만 아는 장기인 것처럼 점점 더 크게 읊어 댑니다.

 

어째서 사진을 잘 찍어 드려라는 말을 배우지 모도하고 박아 드려라는 말만 배운 분이 그리 많은지 모르겠다.

사진을 찍는 것과 박는 것은 어느 의미로 같지만,

 

그러나 거듭 그듭 강조하며 낄낄 거리며 꼭꼭 박아 드리라는 말속에는 농담이든 아니든 듣는 사람이 즐겁지 않을 수 있음을 왜 모르는지...

 

생활수준이 낳아 저서 휴일마다 산행을 즐길 수 있을 정도가 되어 간다면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산에서 만나는 만큼 더 많은 배려를 위해서 언행을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박아드리라는 말도 좋게 듣고 좋게 해석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문제는 없지만,

가끔은 사진을 잘 찍어 드려라는 말을 듣고 싶다.

 

그리고 가지산에서 불조심 깃발이 없는 것처럼 쓰레기를 배낭에 담아 가라는 표어도 보이지 않을 때가 오면 좋겠다.

 

추억은 가슴에 쓰레기는 배낭에
가지산을 오르다가 휴세소에서 담은사진입니다. 추억은 가슴에 쓰레기는 배낭에

 

이 사진은 몇 년 전에 가지산을 오르다가 중간 휴게소에서 담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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