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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치료 중 체험한 금식 효과
건강을 위해서 금식하라는 말을 듣곤 했지만 일부러 금식하기도 싫고 사실 금식의 효과에 대해서도 믿음이 안 갔다.
얼마 전 대장에 탈이 심각하게 나서 약 2주가량 입원을 한 적이 있었다. 대장을 수술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병명은 게실염이었는데 이 병에 대해서 말하려는 것은 아니고 , 금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치료를 위해서 입원 첫날부터 금식하란 의사의 지시가 떨어졌다. 물도 한 방을 안 먹어야 하는 완전 금식이다. 입술이 말라서 거즈에 물을 적시고 입에 물고 있으면서 입술을 추기곤 했다.
물론 링거는 계속 투여하고 금식 3일째부터는 영양제도 좀 빵빵한 걸로 투여했다. 굶어서 허기가 지지 않도록 조치를 하면서 금식한다.
4일째 되던날부터 물만 허용되는 금식이 떨어져서 좀 살만했다. 게실염은 최대한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서 안 될 때는 수술하기로 계획은 되어 있었다.
4일째 되던날부터 물만 허용되는 금식이 떨어져서 좀 살만했다. 게실염은 최대한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서 안 될 때는 수술하기로 계획은 되어 있었다.
물을 먹고 변을 보는데 곶감처럼 갈색인 변이 방울방울 떨어져 나온다. 아마도 흔히 말하는 오래된 숙변 찌꺼기가 장 구석구석에서 떨어져 나오나 보다 하고 내 맘대로 생각했다.
입원한 목적이 금식이 아니었지만, 금식을 하면서 진행한 치료가 잘돼서 수술을 하지 안 고도 다 낳아서 입원 15일 만에 퇴원을 했다.
일석이조로 병도 완쾌되고 금식도 한 것이다. 이후 나의 왕성한 밥맛은 말로 다 할수 없다. 먹고 또 먹어도 돌아서면 배고프다.
왕성한 위장 일체의 운동성 때문에 소화도 잘되고 밥맛도 있고 배변도 일발 엔딩이다. 배 둘레도 줄어들어서 전에 입던 바지가 헐렁거린다.
가장 기분 좋은 것은 배변이 상쾌하게 원스톱 일발로 끝난다는 데 있다. 몸무게가 약 5Kg 빠졌고, 몸은 날듯이 가볍다.
아 ! 이래서 금식하라고 하는구나 하며 나의 불신을 이제사 탓한다.
이것이 금식의 효과 이구나..
금식은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것은 영양보충이나 수분 보충을 간접적으로 충분히 하면서 해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함부로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되면 일부러 입원해서 다시 금식해 보고싶을 정도로 장속이 편하고 몸은 가볍다.
얼마나 오래 이런 쾌적함이 지속될진 모르지만 최대한 유지하려고 운동하며 애쓰고 있다. 덤으로 얻은 금식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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