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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환경,오염

꼼수 부리는 산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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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는 정직하지 않은 얕은 방법이 나 작은 속임수 즉 쩨쩨한 수단이나 방법으로 소기의 목적을 이루는데 유리하게 할 목적으로 부리는 잔재주를  일컫는 순우리말입니다.

비슷한 말인 꼼수도 있지만 꼼수는 뜻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혼용해선 안됩니다.
최근에는 이 꼼수를 얍삽하다거나 훤히 알아차릴 얕은 수룰 부리려고 잔머리를 굴릴 때 이를 두고 꼼수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의외에 이 꼼수에 걸려들어 낭패를 당하기도 하곤 하지요.

그러나 이 산수국은 꼼수를 부리지만 벌나비에게 낭패를 주지는 않습니다.
등댓불처럼 꽃의 꿀이 있는 곳을 멀리서도 알아차릴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지요.


식물도 진화해서 꼼수로 곤충을 유인하는데 하물며 고등지능을 가진 동물이나 사람이 꼼수를 안 부릴 순 없을 것입니다.
다만 사람들은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남에게 낭패를 안겨주는데 꼼수룰 사용하기 때문에 당하고 나면 화가 나고 꼼수에 어리석게 넘어간 자기가 부끄럽기도 한 것이지요..

꼼수를 부리는 산수 구을 보면서 입가에 미소를 뛰워봅니다.
남을 즐겁게 하는 이 산수국처럼 오늘 꼼수로 주위의 사람들을 즐겁게 하면 어떨까요.
꼼수에 넘어가도 전혀 기분 나쁘지 않고 도리어 꿀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것 말입니다.

보는 바와 같이 이 산수국의 꽃은 크게 두 종류로 모여서 둥그렇게 원반 같이 커다란 꽃차례를 만들지요.
가운데 부분에 있는 꽃들은 별로 크지 않고 아름답지도 않은 유성화로 번식을 담당하는 꽃입니다. 가장자리의 꽃들은 꽃잎이  화려하고 커서 멀리서도 보이지만 아무 쓸모없고 수술과 암술은 이미 퇴화한 나뭇잎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화려한 모습으로 벌, 나비를 유혹하는 역할을 하는 무성화로서 톡톡히 재미를 보는 것입니다.
산수국은 잔머릴 굴려서 두 종류의 꽃으로 분업화하고 효과적으로 결실을 보는 것입니다. 이 수국은 화려한 꽃잎은 실제로는 꽃이 아니고 꽃받침입니다.
그래서 커다란 무성화가 모여서 풍성한 것처럼 연출하여 아름답게 보이고 여기에 속아 찾아온 곤충에게는 수고한 대가로 헛걸음치지 않게 유성화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니까 좋은 꼼수를 쓴다는 표현이 멎겠습니다.

그러나 산수국이라고 다 꼼수를 쓴느것은 아니다.
무성화로 곤충들을 꼬이다 보니까 귀찮게 유성화로 곤충을 안내할 필요 없이 직접 수술을 달고 있는 탐라산수국도 있다.
그 외에도 좀 투터운 떡잎산수국, 무성화 잎에 결각이 있는 꽃산수국도 있다.

수국과 산수국 등은 자생약초로서 생약명은 수구(繡球), 수구화(繡毬花), 팔선화(八仙花)라고 한다.
뿌리와 잎과 꽃 모두를 약재로 쓰며 효능은 심장을 강하게 하며 학질과 가슴 두근거림 증세에 사용하며 해열작용도 좋다고 한다.

 

산수구의 여러 이름:
거치엽수구, 도체비고장, 돗채비고장, 물파리, 장엽거치수구, 도깨비꽃, 등이 있다.
최근에는 꽃의 색갈이 빨리 변하고 인상적인 것 때문에 좋은 관상수로 사용되는 나무이다.
영어로는 직역대로 Mountain Hydrangea으로 불린다.

꼼수로 곤충을 즐겁게 하는 산수국처럼 속이더라도 즐겁게 속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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