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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등산,약초

수영천의 유월 산책로를 걷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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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요일 강가를 산책했다.
이름 모를 잡초에 섞여서 개망초가 눈 온 것처럼 하얗게 핀 수영천 산책로는 여느 시골길에 못지않은 운치를 맛볼 수 있었다. 


강가라곤 하지만 사실 냇물 정도로 작은 수영강의 상류 수영천이다.
지금 수영천의 여름은 잘 가꾸고 보살핀 결과로 요새는 수질도 좋고 산책로 부근 숲길이나 화단이나 뚝이 자연스럽고 수풀도 좋다.


집사람과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스마트폰으로 사진도 찍으며 지나가는 유모차의 아기들에게 손도 흔들어 주면서  원동교아래서 부터 댐이 있는 바로 아래 끼지 갔다 왔다.
흘로 백로가 물가에서 꼼작도 안 하고 끈기 있게 고기가 발아래로 올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도 보고 일찍 핀 코스모스도 보면서 즐거운 산책을 했다.
 
굳이 오래된 옛날에 똥냄새나는 수영강의 모습을 지금 이야기해야 할 필요는 없다.
모르면 어떻고 알면 어떠랴  현재가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부산의 자랑이라고 하는 샌텀시티 또한 그 옛날의 모습은 고사하고 그 흔적이라도 상상할 수 있는가 말이다.
사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그 10년이 5번이나 지났으니 강산이 변한 게 아니라 강산이 새로 생기고 없어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다 나라가 살만해 저서 지자체에서 이런데 돈을 쓸 수 있는 여력이 생겨서 이렇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발걸음도 가볍다. 어쨌거나 우리가 세계적으로 경제대국이 되었다고 하는데 서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게 별로 없다고는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한 40~50년 전에는 이런 걸 상상이나 했겠는가 말이다.


갑자기 표시가 나지는 않지만 세월이 많이 지나고 나니까 여기저기에 나라가 좋아진 것이 눈에 뜨이긴 한다.
살기가 좀 힘들고 답답할 때도 있지만 기왕이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기분 좋은 산책을 하면 건강을 위해서 걷는 효과도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서로 찍은 몇 장의 사진을 보면서 어제의 산책 기를 남긴다.

 

개망초핀 수영천 산책로

 

수영천의 왜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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