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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심장 소릴 듣는다

MobilePhone 2013. 2. 15.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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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심장 소릴 듣는다

역사가 살아서 고동치는 심장 소릴 듣는다.
나는 때때로 크고 작은 박물관을 찾는다.

거기엔 면면히 이어오는 역사의 발자취들을 한데 모아 우리에게 오늘을 사는 방정식을 푸는 해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어려워 힘들고 외로울 때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를 똑바로 알아야 한다. 올바른 질문으로 올바른 정답을 얻어야 한다.

때때로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생각이 안 날 때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저 안에 있기 때문에 기웃거리는 것이다.

가식과 허례 속에서 오늘을 살고 있지만, 가끔씩 잔잔한 물가에서 나를 잊고 걸으며 저 담 너머에서 몸부림치며 아우성치는 소릴 해석해 보려 한다.

오늘도 경거망동하고 부화뇌동하는 모습들을 나무라는 소릴 듣는다.
수없이 많은 난제들의 해답이 있는 국립 중앙박물관에 노을이 감싸고 그 아름다운 모습들이 희미해질 때까지 천천히 걷는다.

아름다운 보물이라고 하기보다는 지금의 세상에 꼭 필요한 하나의 Key라고 생각되는 이 유물들이 얼마나 오래된 이 땅의 이야기를 들려주려 하는지 귀 기울여야 한다.

하늘이 우리에게 넋을 주고 실타래처럼 쌓이고 엮인 이 땅의 역사 속에 혼을 가두어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고 끊임없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음을 알아야 하며, 고스란히 후학들에게 전해야 한다.

담 너머 세상에 하루의 마지막 빛이 따스하게 내리고 우리는 새 집처럼 작은 저마다의 공간을 향해 걸어야만 한다.

 언제나처럼 아침에 이곳을 걸으며 생각했던 그 마음을 날 저무는 이 시간에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다시금 걸어야 한다 .

어쩌면 잠들고 깨어난 새날에 깨끗이 잊어버릴지도 모를, 그런 이야기를 다짐하고 또 생각하며 천천히 걷는다. 여인(如人)들이 초심이라고들 하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물가를 걸으며 과거가 현재를 위해 남긴 소중한 메시지 한 구절을 읊어 본다.


-- 힘들었던 어느 날 박물관을 걸으며 담은 사진과 그날의 기억들. --

<시니어리포터 정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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